‘외다’는 ‘그르다’의 옛말이다. 오른쪽은 옳은 방향이지만 왼쪽은 그른 방향을 말한다. 거의 모든 인간의 언어들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좋은 것은 오른쪽(right), 안 좋은 것은 왼쪽(left)로 표현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지원 작가의 그림책 <왼손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살아온 오른손과 그렇지 못한 왼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른손잡이인 한 작가는 무거운 짐을 들고 나서 빨개진 오른손을 보며 “내가 오른손이면 화가 나겠는데?”라는 생각을 떠올린 것이 책의 시작이라고 했다.똑같이 생겼으나 서로 다른 것오른손은 억울하
'우리 시대의 콘텐츠' 9강은 박한순 PD가 맡았다. 2000년에 에 입사하여 방송을 시작한 박 PD는 IPTV, 유튜브, 네이버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웹드라마와 웹예능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지금은 유튜브 콘텐츠 <영지의 '차린 건 없지만'>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박 PD는 '빠르게 변화하는 웹 콘텐츠, 그 속에 예능 PD'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수용자와 만나는 접점이 중요한 시대박 PD는 콘텐츠 시장과 소비 패턴 변화부터 설명했다. 과거 올드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양하려 한다. 음악에 더 집중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사태로 인해 2019년 12월 28일에 열린 제 7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강지훈 운영전략팀장이 한 말이다.2019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파이널 경연 방송 이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프로듀스 X는 조작된 오디션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파이널 경연에 참여한 연습생 20명이 얻은 표에 일정한 규칙성을 찾을 수 있다는 의혹이었다. 연습생들의 득표율에다 적당한 상수를
‘휴먼다큐 사랑’은 2006년부터 만 12년 동안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킨 문화방송(MBC)의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이모현(54) PD는 이 프로그램에서 약 8년간 ‘진실이 엄마’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등 화제작을 연출했고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현장에서 뛰는 다큐 PD 중에서 MBC 내 ‘최고참’인 그는 현재 가상현실(VR) 다큐 ‘너를 만났다 시즌3’을 제작 중이기도 하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2021학년도 <저널리즘특강> 첫 강사로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 201호 강당에
자신이 살아온 삶과 다른 삶을 경험하기 전까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처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라 생각하는 때가 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잠시일 뿐, 우리는 곧 현실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 나의 삶에서 슈퍼맨 같았던 부모는 보통 서민이었고,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던 사람들도 각자 자신의 아픔과 눈물을 감추며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사회에서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로 평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고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SOUL)’에서 영혼들은 각양각색의 성격과 더불어 열정을 일으키는 나만의 불꽃을 지닌다.우리들도 각자 다른 각양각색의 불꽃을 갖고 있다.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 너와 내가 지니고 있는 나만의 그것(Thing)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 나만의 rnasterpiece(명작-띵작)을 찾아가는 시간.나만의 띵. 첫번째 띵 프로야구!한국 프로야구 KBO는 국내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프로야구 소식을 스포츠 뉴스가 아니라 사회 뉴스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전 키움
6년 전, 해외 봉사를 위해 필리핀의 베사오라는 마을로 향했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밤새 이동했다. 버스는 산을 오를 때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 자랑하는 듯했다.버스는 구름을 뚫고 구름 위 마을 베사오로 우리를 안내했다. 북적이고 시끄러운 마닐라와 달리 베사오는 ‘소음공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한적한 시골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일주일간 교육 봉사와 문화 교류를 하며 지냈다.우리는 모두 한국의 도시와는 너무나 다른 베사오의 매력에 반했다. 와이파이가 없어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
“현대 저널리즘의 변화는 상당 부분 기술 변화에 의해서 촉진되고 설명되죠.”방송진행자 겸 미디어비평가로 잘 알려진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3월 25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사회교양특강에서 ‘저널리즘과 수용자의 관계’를 1부 주제로 삼았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대중매체는 기술 발전과 함께 태동했고 저널리즘의 변화도 상당 부분 기술 변화에 의해 촉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저널리즘의 혼란은 기술 변화를 무시한 결과, 수용자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벌어진 문제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얀센 백신 55만 명 분을 한국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실제로 이달 초 미국이 제공한 얀센 백신은 약속한 물량의 두 배 가까이 되는 100만 명 분. 그런데 한미 동맹을 근거로 군 장병을 위해 제공한다는 얀센 백신을 정작 군 현역 장병들은 맞을 수가 없었다. 30세 미만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당국의 기준 때문이었다.이 때문에 얀센 백신 접종 대상은 30살 이상의 군 관련자로 정해졌고, 1992년 1월 1일 이전 출생한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가운데 선착순 예
“아나운서는 어떻게 글을 다 외우나요?”“기자가 된 뒤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가장 보람 있는 일은 어떤 것이었나요?”어린이날을 맞아 작은 기획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언론인에 대한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단비뉴스가 전현직 언론인에게 대신 물어보았습니다.기자, PD, 아나운서의 생활은 어떤 것일지, 어린이들이 언론인이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아봤습니다.(기획 : 김병준 PD / 구성, 편집, 촬영 : 김병준 신현우 PD / 썸네일 : 신현우 PD)편집 : 유희태 PD
“좋아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는 게 좋아요. 거기에 중독성이 있어서 하는 것도 있고요.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면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해서 좋은 점도 있어요.”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40)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어느 날 친구가 온라인으로 음악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피시(PC)통신 동호회를 소개해줬는데, 집에서 PC통신을 할 수 없어 그 친구에게 부탁해 글을 올렸다.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해서 인터넷 여기저기에 음악이
음악은 추억을 기록하는 사진이다. '그 노래만 들으면 그때 그 일이 생각나.' '옛날 그 노래 듣던 때가 진짜 좋았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음악과 기억은 상관관계가 깊다. 음악이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추억을 회상하면서 우리는 현재보다 과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음악을 들을 때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반응이 절로 나온다. 그 감정은 보편적이다. 과거의 음악이 시대를 넘어 소비되는 이유다. 과거의 음악을 이야기하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TV 프로그
각자도생하는 한국사회2019년 1월 방송인 유병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엄마 아빠는 PC충’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PC충’은 ‘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에 벌레(蟲)를 붙여 정치적 올바름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편견과 혐오로 가득한 사회에서 차별을 줄이자는 ‘PC함’을 희화화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PC하는 사람들과 등을 지고 비난하는 것이다. 정치이슈를 제기하는 사람과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의 편 가르기 싸움이다. 그 아래 다시 “그 성별이 그 성별했다”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