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따스한 요즘 대학 캠퍼스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1주일 내내 얼큰한 웃음과 환호성에 캠퍼스가 들썩들썩하고, 자정이 넘으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지죠. 그리고 학생들이 썰물처럼 떠나간 그 자리엔 빈 병, 음식물, 바람 빠진 풍선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그 양이 어마어마한데요, 기자의 숙소 인근인 고려대학교의 축제 기간 하루 치 쓰레기 배출량은 이렇습니다.소주·맥주 1만 병, 100리터 쓰레기봉투 1500봉지화물차로 따져보면 술병은 2.5톤 트럭 2대, 쓰레기봉투는 트럭 10대를 채울 만큼의 분량입니다. 웬만한 초
지난 4월 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실험이 흥미롭다. 200명 시민의 목소리로 법을 만드는 국민의회 편이 전파를 탔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IT 노동자,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직장인 등 주변 평범한 시민의 애환을 듣고 법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MC 유재석을 비롯한 진행자들의 깔끔한 위트가 저 먼 세상의 정치를 시민 눈높이로 끌어내렸다. 대통령과 국회도 하지 못한 일을 방송국의 한 예능프로그램이 해낸 것 같아 신선하다. 시민은 지난 박근혜 정부의 불통 정치에 억눌렸다. 세월호
19대 대선을 앞두고 육아-출산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저출산-보육대란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대선후보들은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공약집을 요약-분석 해보겠습니다."육아정책은 여자만 좋은 거 아니야?""애는 여자가 키우는 거 아니야?"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특히 꼼꼼하게 보시길 추천합니다. 100초만에 살펴보는 육아공약편!후보들의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여가시간과 ▶육아비용/시설지원을 늘리고 ▶남성도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편집 : 김미나 기자
지난 19일 밤 KBS 대선 토론이 진행됐죠. 후보의 안보·외교관을 검증하는 데 전체 시간의 반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습니다. 후보들은 오로지 무기·군사력 분야에만 집중했습니다. ▲ 북한 '주적' 규정 질문 ▲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 ▲ 국방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북핵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말하는 후보에게 '북한은 주적이 맞느냐'라는 엉뚱한 지적도 나왔죠. '군사력 강화·전쟁을 불사하는 호전성'만이 외교·안보의 전부인 것처럼 몰아가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드디어 5개 원내정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됐습니다.더민주의 문재인, 국민의당의 안철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바른정당의 유승민, 정의당의 심상정! 본선만큼 치열한 경선을 뚫고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박수 짝짝)그런데 잠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패자들도 얼마나 멋졌는데~안희정, 이재명, 남경필 등등... 떨어진 후보들도 얼마나 멋진 공약들을 많이 내놓았나요?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00초 브리핑~ 떨어진 후보들의 보물 같은 공약 모음! <안희정> 안희정 공약에서는 ▶섬세한 노인정책 ▶쉽고 간단한 국민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잖아요. 웹 드라마를 인터넷으로 하는 드라마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웠어요.”친숙한 웹 드라마의 등장고찬수 KBS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팀장은 동영상 디지털 콘텐츠 중에 웹 드라마가 먼저 관심을 받은 이유를 친숙함에서 찾았다. 사람들이 매일 밤 드라마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 드라마가 기존 드라마와 다른 점도 있다. 2013년 2월에 출시된 <러브인메모리>는 웹 드라마의 시초로 꼽힌다. 이전에는 TV에서 방송하고 나서 인터넷에 콘
2009년 스위스에서 흥미로운 재판이 열렸다. 밤늦은 시간 운전하다 주유 칸에 빨간 불이 들어올 때, 24시간 주유소는 구원자다. 심야에 주유소 영업하는 김에 주인은 운전사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커피도 함께 팔았다. 스위스는 법적으로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의 야간 영업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취리히에 있는 주유소들은 주유소가 문을 연 마당에 매점을 여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하고 영업을 강행했다.노동조합과 시민단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소비자의 마음이야 간절하겠지만, 그 시간에 누가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드(THAAD, 종말단계미사일방어체제)의 국내 도입을 두고 논란이 점점 커집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사드 찬성 측과,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는 사드 반대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죠. 문제는 워낙 사드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양측 모두 사실보다 감정을 앞세운다는 점입니다. 이래서는 토론이 되지 않죠. 신뢰도 높은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과연 사드의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사드를 직접 테스트한 미 국방성의 사드평가 보고서입니다.① 미 국방성 작전시험평가 국장인
요즘 보면, 가던 길 멈추고 포켓몬 잡는 사람들 꼭~ 있죠. 아마 스마트폰 유저라면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바로 포켓몬GO 이야기입니다^^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출시 2달도 지나지 않아서 국내다운로드 수가 1000만 건을 넘었습니다. 그 비결은 뭘까요?바로 증강현실(AR) 기능 입니다. 증강현실이란, 한마디로 '일상'에 '판타지'를 부여하는 겁니다. 환상의 이미지 혹은 정보를 현실에 덧입히는 기술이죠. 이를 활용하면 우리 눈앞에 가상의 포켓몬들을 소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포켓몬GO는 바로 AR 기술을 활용해서 지루한 출퇴근
"[속보] CNN, 세월호 리본이 북한 인공기문양의 변형이라고 보도.""[뉴스]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는 조작된 것.""[뉴스] 반기문, 부친 묘소에 술잔 올리지도 않고 마셔버려."다음 문장들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들 가운데 진짜뉴스는 몇 개일까요? 고르셨나요? 그럼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저 중에 진짜 뉴스는 단. 한.개.도 없습니다. 전부 가짜뉴스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 거리의 시민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과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영상으로 확인하시죠!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보고 싶은 것만
여러분~ 추억의 보드게임 '부루마블' 기억하시나요?친구, 가족들과 오순도순 앉아서 주사위를 굴려 세계를 누비고, 뉴욕, 런던, 서울...대도시들을 점령하던 그 짜릿한 손맛은 잊을 수 없죠^^ '부루마블'이 여의도/청와대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게임 참가자가 직접 정치인이 되어 정책을 내놓고, 지지율을 획득하여 국회의원-대통령이 되는 보드게임, <폴리티컬 월드>입니다. 그동안 가족/친구/연인과 정치이야기만 하면 싸웠다고요?내가 정치해도 저거보단 잘 하겠다고 생각하시죠? 그렇다면 정치 보드게임, 한판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꿀잼보장!
특검의 철저한 수사 속에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혐의와 증거가 쏟아지다 보니, 이제 웬만한 소식 아니면 놀랍지도 않죠.그런데, 최순실 일가는 과연 얼마나 ‘나쁜 사람들’일까요?‘나쁜‘이라는 단어는 너무 추상적입니다. 그들이 어떤 분야에서, 누구에게서, 얼마나 얻어냈는지 정확하게 안다면 논리적인 비판이 가능하겠죠! 쉽고 간결한 정리가 필요합니다.정유라 100억, 최순실 10조... 그 진실과 의혹을 여러분에게 속삭여드릴게요. 이어폰을 귀에 착용하시고 재생 버튼을 눌러주세요.착용하셨나요? 그럼
뽀얀 사골국물에 김 가루를 솔솔, 맛있는 떡국! 올 설날, 여러분은 누구와 떡국을 함께 드시나요?소녀상지킴이들이 자리 잡은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오는 설날도 변함없이 소녀상의 곁을 지키는 그들에게 직접 떡국을 끓여주었습니다.^_^"할머니들의 아픈 역사가 지워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죠""저희는 일상에 바쁜 시민분들을 대신할 뿐인걸요.""위안부 피해자 문제, 우리가 대신 할 차례입니다.""솔직히 올해라도 당장 수요집회를 그만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긴 싸움이 되겠죠. 계속 싸울 거예요."소녀상지킴이와 시민들이 만
"형, 저 진짜 억울해요. 사장이 첫 미팅에서 분명히 시급을 6500원 준댔어요. 근데 월급날 되니까 시급을 6천 원으로 준 거예요. 제가 화냈더니 야간수당·추가근무수당 다 따지면 1시간에 평균 6500원 맞다고 그러잖아요. 자기도 임대료·대출이자 때문에 힘드니까 조용히 하라네요. (한숨 쉬며) 후...멍청한 게 죄죠." (PC방 알바, 21살 K군)"(팔을 걷으며) 이 벌집 모양 화상 있잖아, 이 형이 햄버거집에서 감자 튀기다 데인 거야. 다른 동료들도 화상자국 있는데, 그중에 내 팔에 자국이 제일 크다. 병원 갔느냐고? 에이,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결말짓기 위해 불가역적 협상을 체결했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10억 엔을 지원받고 위안부 문제를 덮기로 한다는 내용이다.불가역적 협상이 체결된 뒤, 나는 매서운 추위에도 수요시위를 나갔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서라기보다 말도 안 되는 협상을 한 정부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수많은 시민이 모였고, 한목소리로 불가역적 협상의 철회를 외쳤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협상에는 위안부 소녀상 처리도 담겨있었다. 소녀상은 지난 2011년 12월 서울 종로 일본
평소 편의점·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시급노동)하는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나요? 알바생? 알바친구?이 표현이 익숙하신가요? 이런 호칭을 자주 사용해왔다면 한 번쯤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이름은 그 존재에 대한 사회의 태도를 반영하거든요. '알바(학)생', '알바친구'는 '시급노동=애들 용돈벌이'라는 편견을 담고 있습니다.알바하는 사람들은 어리고 세상물정을 모른다, 그래서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하는 권리를 칼같이 보장해주지 않아도 되는 '말랑한 존재'라고 알게 모르게 얕잡아보이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알바노동자의 권리가 너무나 쉽게 무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