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古典)을 ‘모두가 읽었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읽으려 하지 않는 것(Something that everybody wants to have read and nobody wants to read)’이라고 정의했다. 가치 있는 책이라는 걸 알지만, 어렵고 지루할 것이란 생각에 선뜻 집어 들지 않는 모습을 꼬집었다고 할 수 있다.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파이데이아’ 청주지부를 운영하는 임성재(67) 공동지도자는 이런 편견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꾸준히 고전을 읽으며 ‘지루하고 어려운 이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1항은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모든 장애인의 성에 관한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며, 장애인은 이를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향유할 수 있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지닌 ‘성에 관한 권리’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법률을 통해 다시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까닭은, 장애인에겐 이러한 당위가 현실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 장애인의 성에 관한 권리는 존중되지 못해왔고, 심지어 성적 욕구나 자기결정권을 지니지 않은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장애인과 성을
1회 매수 버튼을 누르다2회 알트코인 단타 거래에 뛰어들다3회 도지코인 광풍에 휩쓸리다4회 약속의 ‘오말육초’를 기다리며 거품 먹고 자란 암호화폐 시장, 거품 보고 뛰어 든 ‘2030’-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 이유와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부동산과 같은 다른 자산시장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은 접근성이 높다. 20대가 당장 수십억 원이 필요한 강남의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는 어렵다. 평균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 그에 비해 암호화폐는 적은 자본금만으로도 직접 투자에
※ 1~3회 이야기 : 지난달 8일, 나는 5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여러 알트코인 ‘단타’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손해만 보았다. 16일 급등했던 ‘도지코인’ 광풍에 편승하려던 시도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급락한 비트코인마저 처분했다. 남은 것은 친구의 추천으로 100만 원을 들여 매수한 ‘메타디움’이지만 이 또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1회 매수 버튼을 누르다2회 알트코인 단타 거래에 뛰어들다3회 도지코인 광풍에 휩쓸리다암호화폐 투자와 기우제‘인디언 기우
※ 1~2회 이야기 : 지난달 8일, 나는 5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나는 50만 원을 추가로 입금하여 여러 알트코인 ‘단타’에 나섰다. 하지만 큰 성과 없이 손해만 보았고 곧 크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친구의 추천으로 또 다른 알트코인을 매수하며 ‘대박’을 기다렸다.1회 매수 버튼을 누르다2회 알트코인 단타 거래에 뛰어들다FOMO 증후군, 도지코인을 만나다‘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소외불안증후군,
* 1회 <매수 버튼을 누르다>에서는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는 첫 단계를 다뤘다. 거래소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연동하는 기본적인 과정부터 기록했다. 50만 원으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50만 원을 추가로 투자하다평일엔 충북 제천에 있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주말마다 부모님 댁이 있는 청주로 간다. 전날도 암호화폐 관련 기사와 커뮤니티를 둘러보느라 늦게 잠들었다. 늦은 오후 기차를 타기 위해 제천역으로 향했다. 역 근처 카페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했다. 비트코
생애 첫 선거의 기억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건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였다. 갓 스무 살을 넘긴 해였다. 그때까지 내게 정치는 정치인들의 몫이었고, 정치 이슈는 뉴스 속 이야기였다. 나는 그저 구경꾼이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나의 인식은 점차 변했다. 아무에게나 투표할 수는 없었다. 후보자의 공약에 관심이 생겼다. 한국 사회와 민주주의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 알고 싶었다. 투표는 사회의 성원으로서 비로소 인정받는 증표였다. 구경꾼이었던 내가, 한 명의 ‘주체’로 거듭나는 방법이었다.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