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행복기자학교] 장석우·김승리·이채린·한송연 기자

<앵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농업용 저수지인 의림지. 구한말 의병운동의 산실이던 자양영당. 이밖에도 배론성지, 청풍호 등 빼어난 풍광에다 역사문화유산까지. ‘청풍명월의 힐링도시’ 제천 하면 어른들이 떠올리는 명소입니다. 제천의 미래주역, 청소년들은 어떤 명소에서 사진 찍기를 좋아할까요? 뜻밖의 결과인데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제천의 청소년 포토존을 장석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 담벼락을 캔버스로, 제천 교동 민화마을
나지막한 담벼락 위로 잉어가 노닐고, 나비가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찰칵’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 교동 민화마을이 제천의 명물 포토존으로 떠오릅니다. 평범한 마을이었던 이곳에 예술인들이 하나 둘 그린 민화 150점. 직접 소품제작에 참여하는 공방과 찻집, 합격기원 ‘용빵’까지 탐방객에 손짓합니다.
인터뷰> 김활언(47) / 교동 민화마을 '책다방' 주인
"골목 공방에는 대부분 민화 작가들이 있어요. 그래서 민화라는 테마를 가지고 한번 벽화를 꾸미면 (다른 곳과)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해서 생각해낸 게 민화고요."

#2. 재래시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청풀몰’
화려한 그래피티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이 사진을 찍기에 빠져듭니다. 골목에는 타코야끼, 버블티 등 청소년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가게가 줄을 잇습니다. 악세사리 가판대와 나무로 된 테라스, 공연장까지 갖춘 이곳 이름은 ‘청풀몰’. 작년 2월 문을 연 뒤,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다양한 먹거리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호성(31) / 청풀몰 '타코판' 사장
(청소년들이 실제로 많이 오는지?) "네. 학생분들도 많이 찾아와요."

#3. 낙후지역 재정비해 새로 뜨는 제천 포토존
제천 중고생 50명이 꼽은 ‘제천의 포토존’ 상위에 오른 민화마을과 청풀몰. 2년 전까지 두 곳은 청소년들이 찾을 일 없는 달동네와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시설을 말끔히 재정비하고... 주민과 시청의 노력이 낙후 지역을 사람 내 물씬 풍기는 포토존 명소로 바꿔 놓았습니다.

#4. 클로징
천혜의 생태, 역사문화도시 제천. 여기다 사람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 노력까지. 정체된 지역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청소년들에게도 '포토존' 명소를 넘어 희망의 도시로 한발 더 다가서는 모습입니다. 행복기자학교 장석우입니다.

* 앵커: 한송연(제천동중 2) / 리포트: 장석우(제천고 2)
* 영상취재: 김승리(제천여고 1), 이채린(내토중 3) 
* 취재·첨삭지도: 김문환(단비뉴스 주간), 박진홍(단비뉴스 TV뉴스부장) / 촬영지도: 나혜인(단비뉴스 환경부장)


사단법인 <단비뉴스>는 제천교육지원청·행복교육추진단·생태누리연구소와 함께 10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토요일마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청소년행복기자학교를 운영해왔습니다. 이 학교는 미디어 제작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미디어와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진학과 진로 모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됐습니다. 이제 그 결과물들을 <단비뉴스>에 연재하니 청소년의 눈에 비친 학교와 한국사회를 기사나 영상으로 확인하세요.(편집자)

편집 :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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