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상에서 거품이 발생한 상황을 이르는 말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투기 현상으로, 역사상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라 전해진다. 당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부에 대한 개인들의 과시욕이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가격이 50배나 뛰는 튤립 투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가격은 형성되어 있는데 거래는 없다"는 인식이 퍼졌고,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버블은 순식간에 꺼졌다. 튤립 가격은 최고치 대비 수천 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후 튤립버블은 정보기술(IT) 거품이나 부동산 거품 등이 부각될 때 거품의 역사적 선례로 많이 오르내리는 말로 등장했고, 최근에는 자산가격이 내재 가치에서 벗어나는 경제 거품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연일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체적 가치가 없고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며 이상 과열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9월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인기에 대해 "17세기 네덜란드 튤립버블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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