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행 1주년 기념 ‘서울 브랜드 아트 展’

1년 전 ‘I‧SEOUL‧U’라는 브랜드가 나왔을 때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창의적이고 신선하다.”부터 “장난스럽다.”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SNS에는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서울시는 이런 비판을 적극적으로 모아 ‘패러디 공모전’을 열었다. 그 결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I‧SEOUL‧U’의 직전 도시브랜드였던 ‘Hi Seoul’은 10년간 사용했지만, 인지도가 70%에 그쳤다. ‘I·SEOUL·U’는 리얼미터 조사결과 사용한지 한 달 만에 인지도가 90%를 넘었고, 지금도 호감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서울 브랜드 아트 展’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서울 브랜드의 사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 ‘서울 브랜드 아트 展’이 열렸던 서울청 시티갤러리의 모습. © 손준수 기자
▲ I‧SEOUL‧U와 남산서울타워를 십자수로 표현한 작품. © 손준수 기자

20명 작가 캐릭터 활용한 작품 선보여

▲ ‘서울 브랜드 아트 展’에는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 손준수 기자
▲ 캐릭터를 이용해 서울 브랜드를 표현했다. © 손준수 기자

서울 시민청에서 관람객을 맞은 ‘서울 브랜드 아트 展’에는 20명의 아티스트가 서울에 대한 각자의 감정과 경험을 서울 브랜드에 접목해 재해석한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강현하 작가는 토끼 모양의 소녀 캐릭터로 서울의 상징물과 도시 모습, 서울의 자연풍경 등을 그려냈다. 누구나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지희 화가는 소녀 캐릭터로 작품을 빚어냈다. 서울 상징이 들어간 선글라스 소녀를 조선 시대 ‘조바위’ 쓴 부녀자와 연계시켜 현대와 전통을 동시에 살려냈다는 평가다.

▲ 시민들의 메시지도 작품들과 함께 전시됐다. © 손준수 기자

전시회를 찾은 대학생 서동균 씨는 “평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관련 분야를 전공 중인데 I‧SEOUL‧U 브랜드는 하나의 학습사례”라며 “앞으로 도시브랜드나 공공기관 홍보일을 하게 되면 꼭 참고하고 싶다”며 전시회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다양한 장르로 표현한 서울 브랜드, 제품화 가능성 열어

▲ 그래피티로 만들어진 작품들의 모습. © 손준수 기자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화, 사진, 설치미술, 일러스트, 그래피티 등 다양한 장르로 서울 브랜드를 조명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그래피티 크루 알타임 죠(유인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은행잎과 까치를 소재로 서정적인 그래피티 작품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서울 브랜드를 좀 더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화려한 작품 속에 담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 서울 브랜드와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 © 손준수 기자

13일까지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친 서울시는 오는 12월 28일 KOTRA와 협력해 기업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아트콜라보展’을 열 예정이다. 가방, 텀블러, 완구 등 생활용품과 패션에 서울 브랜드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한다는 취지다. 서울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를 산업 현장에 접목하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통 문양과 브랜드를 살린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 손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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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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