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뉴미디어의 ‘솔루션 저널리즘’

“문제는 비명을 지르지만 해법은 속삭입니다. 그래서 간과하기 쉽죠(Because the problems scream, but the solutions whisper, we often overlook them).”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의 최고경영자 데이빗 본스타인이 지난 2015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 말이다. 표면에 보이는 문제는 눈에 잘 띄지만,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동안 대다수의 언론 보도는 권력에 대한 감시, 고발, 문제 제기가 중심이었다. 문제 제기를 앞세우는 보도 관행이 오히려 언론인들의 활동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솔루션 저널리즘’의 시작이다. 언론이 문제 제기만 이어가면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대안의 부재는 똑같은 사회적 문제가 반복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주장해 온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해법을 단정적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해법에 집중하고 모색하는 저널리즘’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뒤덮은 지금, 솔루션 저널리즘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시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궁금해한다. 언론이 기존의 문제제기형 보도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3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 매체들의 신뢰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상파 TV 채널 등 기성 언론들에 대한 신뢰도는 SNS 등의 뉴미디어, 커뮤니티보다 30%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은 의료기관, 정부 등 7개 주체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긍정 답변을 받았다. 코로나 시국에 시민들은 코로나 상황을 타개할 대안을 지속해서 원했지만, 막상 언론을 들여다보니 현상을 지적하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소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3월 <시사IN>과의 대담에서 ‘문제 제기에만 집중’해왔던 언론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국 언론은 문제 해결보다 문제 지적의 힘을 길러왔고, 따라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대안을 즉각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언론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도 그 연장선에 있다. 

▲ 언론의 고의나 중과실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언론중재법은 소비자의 언론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 KBS

소비자들은 언론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바라지만, 여전히 한국 언론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대안을 제시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뉴스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는 언론계의 인식 때문이다. 기성 언론이 솔루션 저널리즘에 소홀할 때, 그 역할을 뉴미디어, 대안 매체라고 불리는 언론들이 대신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닷페이스, 씨리얼이 문제 제기에만 그쳤던 기성 언론들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수용자’가 사회 문제 ‘해결사’로 - 닷페이스

닷페이스는 2016년 설립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난민, 성착취 피해자, 성소수자 이야기를 5-20분 분량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새로운 저널리즘을 실험해 왔다. 2018년 제7회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드, 2020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구글 뉴스혁신 프로그램의 우승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글로 담아내는 아티클 기사를 활용하는 등 영상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노동자, 퀴어 직장인 등 기성 언론에서 보이지 않았던 직업인들을 담아냈다. 이들이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거나(<할 말 많은 인터뷰>), 간호 인력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한 시리즈(<간호사, LIFE>)를 제작했다. 사회 문제를 풀어가는 닷페이스만의 방식은 최근 2년 동안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콘텐츠 수용자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참여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성폭력 피해자 회복 지원 제도를 도입한 <내가 만드는 하루>가 대표적이다. 닷페이스는 지난해 2월 n번방 텔레그램 성착취문제를 연속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닷페이스는 텔레그램 임의 계정을 만들어 n번방에 직접 들어가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실태를 보여주고, 이들의 범죄가 받을 수 있는 처벌 정도 등을 전문가와 함께 면밀히 분석했다. 다른 언론 보도가 범죄사건 위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취재진은 디지털 성착취 피해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적 원인 등 그 이면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했다. 

<내가 만드는 하루>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이 원하는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상 회복 프로젝트다. 닷페이스는 먼저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기존 피해자 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디지털 범죄의 특성상 가해자가 많아 특정하기 어렵고, 특정한다고 해도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쉽지 않다. 정부의 피해자 지원도 피해자를 부양할 수 있는 가족이 없을 때만 3개월 동안 매달 50만 원씩 지급하는 데 그친다. 피해가 오래 지속되는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고려하면, 피해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하루’를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한 지원이다. 닷페이스는 기사를 내보내며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후원을 받기로 했다. 후원자들에게는 후원금 전달 내역, 피해경험자의 일상 회복 과정, 일상 회복 프로젝트 보고서 등 프로젝트 전반적인 과정을 담은 뉴스레터를 세 차례에 걸쳐 발송했다. 15일간 진행된 펀딩에는 1782명이 참여했고 총 4400여만 원을 모아 최대 75만 원의 금액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 <내가 만드는 하루>는 디지털 성착취 피해경험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로, 미디어가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고안해 수용자들이 함께 참여한 솔루션 저널리즘이다. 15일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1800여 명이 참여해 4천 4백여만 원을 후원했다. ⓒ 닷페이스 - <내가 만드는 하루> 페이지

<공항 난민 프로젝트>는 인천공항에서 423일간 ‘공항 난민’으로 살고 있었던 A 씨의 상황을 보도하며 시작했다. A 씨는 모국의 반정부 무장단체에 반년간 잡혀있다 탈출했다. 이후 난민협약이 체결된 국가로 향하던 중 한국에 경유하게 됐다. 경유 과정에서 난민 심사 등을 요구하던 A 씨는 난민 심사를 거절당하고 공항에 방치됐다. 난민법은 공항에서 난민법 신청을 하면 7일 내 심사를 하거나, 그 안에 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선, 심사 대상자를 입국시키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A 씨에게는 난민법 심사도, 입국도 모두 허용되지 않았다. 닷페이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난민 심사조차 받지 못한 채 부당하게 공항에서 1년 넘게 살아온 A 씨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닷페이스는 여기서 나아가 난민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절차적 부당성과 추후 법원 판결 등을 전하는 웹사이트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 역시 후원을 받아, A 씨가 공항 밖에서 쓸 수 있는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1225명이 참여했고, 후원금 491만 원이 모였다. 

닷페이스는 이외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피해자들이 겪는 문제의 본질을 전달하고, 후원금을 모아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했다. 올 6월 진행한 <당신 곁에 내가 살 권리>는 중증장애인들이 집단 거주 시설 바깥에서 살 수 있는 ‘탈시설’ 권리에 주목해 장애인 복지 제도 등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온라인 퀴어퍼레이드인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성소수자 축제를 온라인으로 옮겨와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며 실제 퀴어퍼레이드 현장을 구현한 웹사이트에서 함께했다. 이 행사에는 3만 9천 명이 참여해 코로나 시국에도 ‘어디서든 길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 닷페이스가 주최한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에는 3만 9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여러 옵션의 캐릭터 꾸미기 방식을 활용해 각자의 다양성을 뽐내며 온라인 행진에 참여했다. 코로나 시국의 새로운 축제를 통해 시민들은 미디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했다. ⓒ 닷페이스 -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 페이지

닷페이스 조소담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변화가 필요한 지점을 보면서도 무력감을 느끼지 않고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도록 같이 뭔가 할 수 있게 하는 것까지 닷페이스가 지향하는 미션 안에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정아 한신대 초빙교수는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글에서 닷페이스가 지향하는 저널리즘을 ‘콘텐츠 액티비즘’이라 부르기도 했다. 닷페이스의 솔루션 저널리즘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직접적인 효능감을 느끼게 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닷페이스라는 매체를 알고, 지지하는 인원에 국한된다는 한계 또한 존재한다. 한 사안이 오랜 시간 다뤄지다 보니 독자가 긴 시간 지속해서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닷페이스의 프로젝트는 기성 언론의 관행적 보도에 경종을 울린다. 기성 언론이 사건 위주의 보도를 반복하며 문제 제기만 하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 때, 닷페이스는 한 사안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보도하고 나아가 독자, 구독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갔다. 닷페이스의 솔루션 저널리즘은 시민에게 ‘언론과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시도였다. 

당사자가 직접 전하는 ‘이야기의 힘’ - 씨리얼

씨리얼은 CBS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이다. 씨리얼은 ‘See; 우리 눈높이에서, 우리 시선으로, Real; 진짜 세상을 바라보다’는 의미다. 현재 2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씨리얼의 콘텐츠는 복잡한 이야기를 씨리얼처럼 먹기 쉽고 맛도 좋게 전해준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소재는 소수자의 이야기부터 시사적인 사안까지 폭넓게 다룬다. 친족 성폭력 피해자의 인터뷰부터, 지난해 2월에 발생한 신천지 논란 당시 신천지를 집중 보도했던 기자 인터뷰까지 다양하다. 대표 콘텐츠로는 선거제도 개혁, 원내대표와 당대표의 차이 등 정치 제도를 소품 등을 활용해 쉽게 설명한 <정치수업>등이 있다.

씨리얼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직접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성 언론이 가해자의 가해 정도, 피해자의 간략한 피해 증언에만 기대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2019년 4월에 나온 <왕따였던 어른들>은 학창 시절 따돌림 피해를 받은 10명의 ‘어른들’이 각각 ‘남자반’과 ‘여자반’으로 나뉘어 각자의 피해 사실을 덤덤히 고백한 인터뷰 콘텐츠다. 두 콘텐츠는 조회 수 200만을 넘기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다. 올해 6월에 나온 <용돈 없는 청소년>은 기존의 ‘청소년=입시 예정자’라는 담론 바깥에 있는 청소년에 집중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가계 사정이 어려워 직접 돈을 벌어야 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빚을 떠안기도 했으며, 부모님의 병간호에 자신을 던진 청소년도 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장이 돼 가정을 돌보고 용돈을 직접 벌어야 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공감과 연대를 표한 20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 씨리얼 <왕따였던 어른들>에는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안고 어른이 된 다섯 명의 남성들과 여성들이 자신의 고통을 고백한다. 해당 콘텐츠는 책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수많은 피해자가 아픔을 나누며 위로받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 씨리얼 유튜브

씨리얼의 보도는 인터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험을 나누고, 작게나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왕따였던 어른들>의 경우 영상을 공개한 후 인터뷰 모음을 담은 책을 펴냈다. 책에는 인터뷰에 참여한 10명의 인터뷰뿐만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만난 402명의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백도 담겨있다. 이 책의 특징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제작물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책이 만들어졌다. 책 발간에서 그치지 않고 북 콘서트까지 이어졌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180여 명이 참여한 북 콘서트에서는 인터뷰에 참여한 주인공들과 마음치유 전문가 등이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용돈 없는 청소년>은 심리테스트를 활용했다. 제작진은 <용돈 없는 청소년>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을 직접 해결하고자 시도했다. 그중 하나가 ‘청소년 네트워크 구축’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 등 여러 사정으로 취미활동, 진로 고민 등을 할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해 네트워크 모음집을 만든 것이다. 네트워크는 지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종의 청소년 모임을 의미한다.

▲ <용돈 없는 청소년>은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커뮤니티, 제도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콘텐츠 수용자가 화면 이면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한다. ⓒ 씨리얼 유튜브

씨리얼은 ‘웹소설 캐릭터 테스트’를 활용해 청소년 커뮤니티 모음집을 소개했다.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한 것이다. 총 12개 문항으로 구성된 이 테스트는, 이용자가 웹소설의 서사 구조를 따라가며 특정 상황 속 주인공이 되어 답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졌다. 테스트 말미에는 웹소설 캐릭터 중 어떤 성격의 주인공인지가 제시된다. 결과 아래쪽에는 “당신, 혹시 청소년인가?”라는 문항이 적혀있다. 이 문항에 대한 답을 선택하면 ‘청소년 네트워크 가이드’라는 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이 페이지는 수많은 청소년 네트워크를 주제별, 지역별로 구분해놓았고, 페이지 하단에는 정부 운영 문화공간, 상담센터 등 국가에서 청소년에게 제공하는 시설, 제도 등을 묶어 소개했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이다.

씨리얼의 두 프로젝트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많은 구독자가 적극적으로 반응한 이유도 그 지점에 있다. 프로젝트는 청소년 쉼터 선생님 등 해당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등 ‘해법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집중한다. 책 발간과 청소년 네트워크 모음집이라는 방식이 다른 솔루션 저널리즘보다는 덜 직접적인 시도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대안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사람이 등장함으로써 또 다른 공감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진다는 점은 솔루션의 새로운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게임을 활용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 또한 기존 언론이 시도하지 않았던 수용자 중심의 새로운 솔루션 저널리즘이다.

문제 지적 그 이상에 다가가야 할 때

사회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문제 제기는 필수적이다.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여론이 조성되고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했다고 해서 언론의 의무를 다한 것은 아니다. 닷페이스가 기사를 바탕으로 후원을 시도하고, 씨리얼이 프로젝트를 통해 당사자의 이야기에 집중했듯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시도 또한 언론들에 요구되고 있다. 갈수록 사회 문제는 복잡해지고, 문제를 인지하는 차원만으로는 언론을 통한 효능감을 얻기 어렵다. 대안에 접근하는 시도를 통해 언론과 사회의 접점을 한 층 더 확보해야 할 때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사회구조개편과 인식이 필요한 뉴노멀의 시대, 언론에도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절실하다.


편집 : 김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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