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신규 수소차 보급 계획 못 미쳐

[앵커]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소차 이용에 필수적인 것이 ‘수소차충전소’입니다.

제천시에도 올해 초 첫 수소차충전소가 설치됐지만, 평일 하루 이용 차량은 열 대 남짓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고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2일, 충북 제천시에 수소차충전소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서 네 번쨉니다.

제천시 봉양읍에 설치된 이 수소차충전소는 수소가스를 400kg 저장할 수 있어, 하루 최대 60여 대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 수소차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차충전소를 늘리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아직 하루에 충전소를 이용하는 수소 차량은 평일 10대, 주말 15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일까지 제천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아직 42대로, 충북 전체에 등록된 수소차 502대의 7%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제천시는 수소차 보급 목표로 지난해 100대, 올해 194대를 내세웠지만, 지난해 6대, 올해는 지난 7일까지 36대가 신규 등록되는 데 그쳤습니다.

[제천시 자연환경과 환경정택팀 정성수 주무관: “(수소) 차량이 워낙 고가다 보니까 구입에 대해서 좀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제천시는 지난해부터 수소차를 사는 사람에게 차 가격의 50%에 달하는 3,350만 원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금을 올린다고 수소차가 쉽게 늘어나기는 어렵습니다. 

지원금을 받아도 가격 부담이 있는 데다 다양한 차종이 나와 있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넥소’ 한 가지뿐입니다.

부족한 충전소도 여전히 고민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제천 시내에만 충전소가 60여 곳이지만 수소차충전소는 아직 한 곳에 불과합니다.

[이지훈/ 현대자동차 제천점 영업주임: “충전소나 이런 것들이 그대로인데 수도권이었으면 당연히 많이 샀겠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 ...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 보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자, 제천시도 수소차충전소 추가 설치를 서두르지 않고 오는 2025년에 두 번째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단비뉴스 고성욱입니다.

(편집 : 고성욱 기자 / 촬영 : 김대호 PD / 그래픽 : 고성욱 기자 / 앵커 : 이정민 기자)


편집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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