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현장] 신입 교수, 기자, 피디의 세명대저널리즘스쿨 이야기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은 다음 달 9일부터 22일까지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매년 전기와 후기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데, 이번 후기 모집에서는 신입생 5명과 편입생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의롭고 실력 있는 언론인을 키운다‘는 기치를 내걸고 2008년 개교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은 지난 13년간 주요 신문·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에 230여 명을 취업시켰다.

후기 신입생 모집을 앞둔 지난 24일, 세 사람이 충북 제천 세명대 문화관 어느 연구실에 모여 앉았다. 이들 모두 지난봄 이 학교에 처음 왔다. <한겨레21> 편집장 출신인 안수찬 교수는 2021년 3월 전임 교수로 임용됐다. 최태현과 나종인도 같은 시기에 입학하여 각각 <단비뉴스> 기자와 피디로 활동하며 공부하고 있다. 이제 막 한 학기를 마친 신입 교수와 신입 학생이 모여 저널리즘스쿨에서 공부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2021년 후기 신(편)입생 모집 포스터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안수찬 교수(이하 안) : 한 학기가 금방 갔다. 정신이 없었다. 기자·피디 지망생을 가르쳐 보니, 저널리즘스쿨을 더 탄탄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바빴지만 흥미진진했다. (웃음). 여러분들의 첫 학기는 어땠나.

최태현 기자(이하 최) : 눈 떠보니 종강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바쁘면서 동시에 재밌었다. 할 일은 쌓여가고 정신없었지만, 이곳저곳 취재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좋았다. 또 기자가 무엇인지 대략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나종인 피디(이하 나) : 생각보다 매우 바빴다. 쉴 틈이 없었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었다. 몇 년 만에 나 자신에게 ‘그래, 열심히 살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또 많이 배웠다.

: 입학 원서를 내던 무렵을 떠올리며 입학 지원자를 대신해 질문을 준비했다고 들었다. 무엇이 가장 궁금한가?

: 면접 때 어떤 질문을 하는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 음. 그걸 미리 말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웃음) 입학 전형은 크게 서류전형(60%)과 면접(40%)으로 나뉜다. 전형의 핵심은 기자·피디가 되려는 진정성을 파악하는 데 있다.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공무원 시험이나 기업 입사를 도모하겠다는 생각으로는 저널리즘스쿨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음가짐이 어떤지,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등을 보여주면 입학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자기소개서에 그런 내용을 적고, 면접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교수진과 이야기 나누면 된다. 최 기자는 입학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나?

언론인 되고 싶은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

: 사실 난 ‘시사 면접’을 주로 대비했다. 최근 시사 현안에 대한 질문이 주로 나오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면접에서는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등 나의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려는 질문이 많았다. 자기소개서에 쓴 관심 분야를 물어보기도 하셨다. 그렇다고 시사 현안에 관한 질문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확실히 큰 영향을 끼칠 만큼 어렵지도 않았다. 시사 현안에 관한 질문은 임대차 3법이 무엇인지, 부동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등이었는데 비교적 쉬운 질문이었다.

: 최태현 기자처럼 나도 시사 면접 치를 생각하며 준비했다. 하지만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가장 뜨거운 이슈에 관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말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한 듯하다. 면접을 돌이켜보면, 결국 교수님들은 지원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 이공계를 비롯해 언론을 공부하지 않은 비전공자들도 저널리즘스쿨에 입학하려고 한다. 언론에 대한 기초가 없는 상황에서도 입학할 수 있는가?

: 기자·피디 지망생 사이에 오해가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언론인은 다양한 전공을 공부한 사람들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회 현상을 다루는 직업이므로 사회와 역사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런 지식은 대학 전공과 큰 상관이 없다. 사람과 사회에 관한 관심만 있다면,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저널리즘스쿨은 그 길과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이공계 전공자이건 예체능 전공자이건 상관없다. 학부 때 전공은 저널리즘스쿨 공부에 아무 상관 없고, 입학에서 중요한 기준도 아니다.

: 지난봄에 입학한 동기 중에도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학생이 있다. 항공우주 관련 기업에서 일하다가 촬영 기자를 지망해서 저널리즘스쿨에 왔다. 본인은 늘 이공계 출신이라 기본이 부족하다고 주장하지만, 저널리즘스쿨 수업과 단비뉴스 활동을 전체적으로 잘 이해하고 해내는 것 같다. 저널리즘스쿨 홈페이지 학생소개란을 보더라도 언론인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전공을 공부한 선배들이 매년 많았다. 그분들도 다들 현직에서 훌륭한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 입학해서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 세명대저널리즘스쿨이 마련한 커리큘럼의 바탕에는 이런 생각이 깔려 있다. ‘여러분의 열정과 의지는 믿지만, 실력은 믿지 않는다.’ (웃음) 따라서 수업도 제법 많고 취재보도 실습도 많다. 할 일이 없고 여유가 많고 시간이 남아도는 생활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기자·피디의 실력과 능력을 갖추기 위해 스쿨이 마련한 과목과 미션을 꼭 치러내겠다는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두 사람은 한 학기 보내보니까 어땠나?

: 확실히 열정이 없으면 공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 공부와 일에 흥미가 없다면 다 해내기가 어렵다. 수업 듣고 공부하는 거야 오랫동안 해왔지만, 직접 취재해서 단비뉴스에 보도하는 과정은 매번 생소해서 특히 어려움이 많았다.

: 어떻게 해결했나?

: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나의 경우엔 기사 쓰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 매 순간 행복하고 즐거웠던 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취재해서 기사의 빈칸을 채워갈 때마다 성취감이 있었다. 취재한 내용의 대부분이 처음 듣고 보는 사안이라 새로운 걸 배운다는 즐거움도 있는 것 같다.

▲ 좌담회에 참석한 안수찬 교수. ⓒ 나종인

: 우리 스쿨의 또 다른 특징은, 방금 얘기한 것처럼, 실제로 취재보도하고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실력과 능력을 기를 뿐만 아니라, 그 일의 재미와 가치를 직접 느끼고 발견하도록 하는 데 있다.

기자·피디로 살면서 시험과 실무를 한 번에

: 저널리즘스쿨의 수업을 들으면서 언론사 입사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 대학원 수업과 공채 시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가?

: 언론사 입사시험과 관련한 큰 오해 가운데 하나가 입사 전형을 각각 다른 과목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과목별 수업을 듣는 것처럼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접근이다.

스쿨의 교수진은 언론사에 재직하면서 기자와 피디를 직접 채용해본 사람들이다. 채용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논술과 작문, 실무평가, 면접 등 모든 과정은 지원자가 기자·피디의 재목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과정이다. 스쿨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면 알겠지만, 스쿨의 교과목이 논술, 작문, 면접, 자소서 등으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 대신 우리는 기자·피디가 갖춰야 할 총체적이고 실무적인 역량을 기르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기자·피디로서 글 쓰고 말하면, 일련의 입사 단계를 모두 정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단계별 평가를 대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든 과목은 기자·피디의 실무역량을 강화하면서도 구체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저널리즘 글쓰기' 과목에서는 논술과 작문에 대비한 글쓰기를 익힐 수 있다. '경제사회쟁점토론' '시사현안세미나' 과목에서는 주요 현안에 관한 정보, 지식, 관점을 얻어 논술과 면접을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방송취재실습‘에서는 실제 영상 리포트를 제작하여 실무평가의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매일 밤 진행하는 튜토리얼에서는 자소서 평가, 논술 첨삭, 모의 면접 등 언론사 입사에 직접 관련된 특강을 진행한다.

: 나도 저널리즘스쿨 오기 전에는 과목별로 나눠 준비하려는 습성이 있었다. 지금까진 모든 시험을 과목별로 준비했으니까 관습처럼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저널리즘스쿨의 수업을 들어보면, 확실히 종합적으로 배운다는 느낌이 있다. 말하자면 전인적 인간을 만든다고 할까. 단비뉴스 취재 보도과정이 곧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과정인 듯하다. 기사 쓰기와 논술 쓰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좌담회에 참석한 최태현 기자. ⓒ 나종인

: 피디를 준비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나도 처음엔 영상 실무에 대한 여러 고민을 안고 저널리즘스쿨에 들어왔다. 다른 동료들과 같이 준비하면서 제작 경험을 쌓기도 하고, 동시에 피디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영상에 관한 감각을 새로 배웠다. 수업과 시험을 연관 짓는 습관을 스스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세명대저널리즘스쿨하면 단비뉴스를 빼놓을 수 없다. 단비뉴스는 어떤 곳이며 어떤 기사를 주로 작성하는가?

: 우리 스쿨의 지향은 기자와 피디의 업무를 익히면서 총체적이고 실무적인 실력을 갖추도록 돕는 데 있다고 앞서 설명했는데, 그 핵심을 이루는 것이 단비뉴스다. 대학 학보나 대학 방송처럼 동아리 활동 삼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포털에서 뉴스 검색이 되는 비영리 독립 법인의 언론이다. 현재는 청년부, 지역농촌부, 환경부, 미디어콘텐츠부, 디지털뉴스부 등 여러 부서에서 지역 밀착 뉴스, 청년 관련 뉴스, 영상 리포트, 다큐멘터리, 뉴미디어 콘텐츠 등을 만들고 있다.

내가 반농 삼아 여러분을 ‘기자님’, ‘피디님’이라고 부르지 않나. 스쿨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여러분의 정체성은 학생이나 언시생이 아니라 ‘기자’와 ‘피디’가 된다. 그런 마음가짐이라야 기자·피디가 될 수 있다. 단비뉴스 활동이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교수진은 단비뉴스 활동을 아주 강력히 권고한다. 유력 언론사의 기자·피디가 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공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보니 어떤가? 단비뉴스 활동이 입사 준비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

: 솔직히 말하면 바쁘긴 하다. 가끔은 벅찼던 적도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이 무궁무진하게 생긴다. 저널리즘스쿨 입학 전에 언론 관련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단비뉴스에서 지난 한 학기 동안 취재 보도한 내용 하나하나가 자소서나 면접에서 쓸 내용이다. 논술이나 작문에서 활용할 글감이기도 하다. 나는 제천시 인구 데이터 기사와 상권 데이터 기사를 쓰면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익혔다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었다. 취재 보도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됐다.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할 때 두려움이 없어지더라.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한 사안에 관해 10명 넘게 취재한 적도 있었다.

: 사람을 대할 때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건 기자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웃음)

: 교과 과정과 단비뉴스 활동 외에 세명대저널리즘스쿨만의 특징이 있다면?

: 내가 알고 있는 한, 우리 스쿨은 한국의 모든 교육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지도교수 시스템을 갖고 있다. 각 교수가 10명 안팎의 학생을 전담하여 지도한다. 이번 학기의 신입생들도 입학과 동시에 지도교수를 배정받을 것이다. 우리 스쿨의 커리큘럼은 이미 이론과 실무, 실제적인 실력과 입사시험 대비 등을 두루 갖추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혹시 빈틈이 생긴다 해도 지도교수가 1:1 지도 방식으로 수시로 메꿔준다. 예를 들어, 지도 학생이 언론사에 입사원서를 내면, 그 순간부터 최종면접까지 전형마다 지도교수와 면담하여 코치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일대일 지도를 한 명의 지도교수한테서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지도교수뿐만 아니라 다른 서너 명의 교수에게 연락하고 면담하면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만 해도 오늘 오전 동안 두 명의 학생과 면담 또는 통화하면서 언론사 입사 문제를 코치했는데, 그들 모두 나의 지도 학생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물샐 틈이 없다. (웃음) 그 와중에도 학생들끼리 따로 자발적인 스터디를 한다.

: 각자 필요한 스터디팀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나는 신문 읽기 스터디, 외신 스터디, 그리고 칼럼 분석 스터디를 하고 있다.

▲ 좌담회에 참석한 나종인 PD ⓒ 나종인

최고 실력 교수진의 물샐 틈 없는 일대일 지도

: 그렇게 스터디팀을 많이 하니까 1학기 내내 바빴던 거다. 좀 줄여라. (웃음)

: 아무래도 같은 목표를 향해 한 공간에 지내면서 공부하니까 함께 스터디팀을 만들고 발전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 우리끼리 이 스쿨을 ‘세저리’라고 부르지 않나. 그 약어에는 마을(里)이라는 뜻이 포함된 것 같다. 세저리는 좋은 언론인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함께 먹고 자며 일하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수들도 바쁘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스터디 팀을 교수가 자청해서 멘토 역할을 맡기도 한다. 나만 해도, 외신 스터디 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퓰리처상 수상 기사를 비평 분석하는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서 멘토를 맡게 됐다. 자발적인 팀을 만들어 제대로 해보겠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 교수들이 도움을 준다.

: 피디 지망생들도 모니터링 스터디, 피디 논술 스터디, 영상 미학 스터디 등 다양한 스터디 팀을 자율적으로 만들어 공부하고 있다. 특히 피디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감각이나 영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데, 여기서 많은 동료를 만나 그런 세부적인 대목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저널리즘스쿨의 또 다른 장점인 것 같다.

: 언론사 입사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윤세영저널리즘스쿨(YJS), 아니면 각 대학에 마련된 언론고시반 등의 선택지가 있다. 그런데도 왜 세저리를 와야 할까?

: 이거 매우 곤란한 질문이다. 그 기관을 흉보지 않고 우리 스쿨의 강점을 잘 이야기해야 하는데. (웃음) 각각의 장단점을 말하면서 세저리의 특징을 설명해보겠다. 우선 학교 내 언론고시반에 들어가면, 따로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고, 비정기적인 특강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우리 스쿨은 모든 공부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안내한다. 게다가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교 건물에 각자 컴퓨터가 지급되는 책상을 갖게 된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한터)는 많은 언론사 지망생이 관심을 두는 곳이다. 나도 한터에서 10년 가까이 강의했고 그 기관을 대표하는 나름 ‘일타강사’였다. (웃음) 한터는 '모든 걸 갖췄는데 딱 하나 부족한 사람'이 가면 좋은 곳이다. 가령 논술, 실무역량, 면접은 다 잘할 수 있는데 작문이 뭔지 모르겠다면 작문 강의를 들으러 갈 수 있다. 일종의 ‘핀셋 공부’가 가능하다. 그런데 기자·피디가 되기 위한 전반적 역량이 부족하거나, 어디서부터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른다면, 한터는 적합하지 않다. 관련 과목을 모두 돈 내고 듣는데 1년 넘게 걸릴 것이고, 그래 봐야 실무역량이 생기지도 않는다.

YJS는 시험 대비 공부, 현직 언론인의 특강, 취재보도 실습까지 제공하는 좋은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밀도에 있어 세저리가 10배 이상 높다. YJS의 수업과 특강은 대부분 평일 저녁 몇 시간 동안만 이뤄진다. 취재보도 실습의 강도도 높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방과 후 특강’을 듣는 기분으로 임하게 될 것이다. 세저리는 24시간, 7일, 한 달, 1년을 기자·피디로서 먹고 자고 생활하며 공부한다. 영어 공부를 하러 왜 외국에 가는가. 온통 영어만 쓰는 환경에 노출되어 공부하려는 것이다. 기자·피디가 되려면, 기자·피디의 시공간에서 살아야 한다. 세저리는 그것을 위한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 경제적인 부분도 고민해볼 만하다. 나는 광주가 고향이지만 경기도에서 대학을 다녔고 졸업 이후에도 서울에서 언시를 준비했는데, 월세와 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공부하는 게 더 합리적이었다. 먹고 자면서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어차피 이런저런 학원도 다니게 돼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서울에서 공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아진다. 세저리는 기숙사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등록금을 고려해도 더 적은 돈으로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데다가 실무 경험까지 쌓을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고민하다 선택한 세저리, 마침내 길을 찾았다

: 기자를 할지 피디가 좋을지 고민 중인 사람도 입학해도 괜찮은가?

: 우리 스쿨에는 KBS 피디 출신에 EBS 사장을 역임하신 교수님도 있다. 가을 학기에는 새로운 피디 선생님도 합류할 것으로 안다. 현직에서 굉장히 유능했던 기자 출신, 피디 출신 교수님들이 있으니, 본인이 피디에 적합한지 아니면 기자에 적합한지 모두 경험하고 결정하여 지도받을 수 있다.

: 그 고민을 안고 온다면 더 좋은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언론사 준비를 그만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다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이 세저리다.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이곳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세저리에서는 진로 고민에 대한 해답과 함께 그 길을 가기 위한 실질적인 배움까지 얻을 수 있다. 혼자 공부하거나 스터디만 지속했다면,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는 성격 탓에 오히려 더 흔들리고 시간을 낭비했을 것이다. 세저리에서 기자로서 취재를 경험하고, 피디로서 프로그램 제작도 경험했는데, 앞으로는 고민하고 흔들리더라도 내 길의 중심을 잡고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세명대저널리즘스쿨에 오면 왜 언론인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도 얻을 수 있는가?

: 적어도 국내의 다른 교육 기관에서는 우리 스쿨의 교수님들 같은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전임 교수진 모두 언론을 비롯한 전문 분야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그리고 현업에서 10~20년 이상 일을 했고, 그것도 각 영역과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뤘다. 이러한 교수진들이 기자·피디로 살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줄 것이다. 기자·피디를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우리 스쿨에 와서 ‘왜 언론인이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은 물론 ‘어떤 언론인이 되어야겠다’라는 구체적 목표를 갖게 될 것이다. 그게 한국 언론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의 ‘선한 영향력’이고, 여러분들 하나하나가 그 열매가 될 것이다.

※ 세명대저널리즘스쿨 입학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 온라인 캠프’가 열립니다. 세저리의 교수진들의 언론사 입사 노하우를 무료로 듣고, 궁금한 모든 것을 물어보세요. 캠프 참가 신청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이곳을 클릭하세요.

▲ 제23기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예비언론인 캠프 홍보 포스터.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편집 : 김지윤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