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집 재밌는 곳] 카멜레존 ㉓ ‘물의 정원’ 선유도공원

겸재의 ‘양천팔경’ 중 최고는 선유봉

화보나 다른 그림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닌, 우리나라 산수를 직접 가서 보고 화폭에 담은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은 한성의 주요 명승을 많이 그렸다. 그는 65세에서 70세까지 지금 서울 양천구 일대인 양천현감으로 있으면서 ‘양천팔경첩(陽川八景帖)을 남겼다. 양천현 일대에서 경관 좋은 곳을 골라 화폭에 담았는데, 개화사∙귀래정∙낙건정∙선유봉∙소악루∙소요정∙양화진∙이수정 등 여덟 곳이다. 팔경 중 세 곳은 지금도 남아 있는데, 약사사로 이름을 바꾼 개화사와 선유도로 바뀐 선유봉(仙遊峰), 그리고 소악루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변천을 겪은 곳이 선유봉이다. 

▲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에 담겨 있는 그림인 ‘선유봉’(왼쪽)과 그의 화첩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수록 작품인 ‘양화환도’(楊花唤渡)(오른쪽). 오른쪽 아래 봉긋하게 솟아 있는 것이 선유봉이다. © 개인소장품(왼쪽), 간송미술관(오른쪽)

선유봉은 겸재가 양천팔경에 담을 때 한강남쪽 양천현 강변에 있는 작은 산이었다. 양천구와 강서구가 서울에 편입되기 전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양화리 한강변에 홀로 솟아 있던 해발 40m 야트막한 산이었다. 산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겨 괭이산으로도 불렸는데, 한강과 한성의 산자락들을 조망하는 명승지로,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라고 선유봉으로 불렸다. 강 건너 망원정과 마포 잠두봉을 잇는 한강의 절경으로, 중국 사신들이 “조선에 가서 양천현을 보지 못했다면 조선을 보았다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경치가 뛰어났다. 

말 탄 선비가 사공을 부르던 섬 

‘선유봉’에서 맞는 일출과 서쪽 지평선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 강 너머로 인왕산과 남산이 멀리 보이는 전망이 뛰어나, 선비들과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다. 산의 동∙서∙남쪽에 넓은 백사장이 있어 양화리쪽으로는 걸어 다녔고, 서쪽 끝 한강변에는 양화나루가 있어 강 건너로 나룻배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실제로 겸재의 ‘선유봉’을 보면 봉긋 솟은 산 아래 집들이 늘어서 있고, 말을 탄 선비 일행이 모래밭을 지나가고 있다. 겸재가 서울 근교의 경관이 빼어난 곳들을 그린 ‘경교명승첩’에도 선유봉과 관련된 그림이 석 점 있는데, 그중 ‘양화나루에서 사공을 부른다’는 뜻의 ‘양화환도(楊花唤渡)’란 그림에는 말을 탄 사람들이 사공을 부르는 모습이 보인다.

▲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에 수록된 양천의 명승지 ‘금성평사’. © 간송미술관

겸재가 ‘경교명승첩’에 수록한 ‘금성평사(錦城平沙)’는 양천의 선유봉 근처에서 강건너 난지도를 바라본 풍경이다. 지금은 쓰레기 매립지가 산으로 변해 당시 풍경과 정취를 전혀 느낄 수 없지만, 겸재의 그림을 보면 선유봉에서 바라 보던 한강 하류의 풍광이 얼마나 빼어났을지 짐작된다. 

‘난간의 머리에는 저녁 빛이 다가오고 

십리 호수에는 저녁 햇살 비추네

붓 들고 나지막이 바라 보니

평평한 모래밭에 기러기 내리는 그림이라”

(이병연)

겸재는 어릴 적부터 시인 이병연과 평생을 같이했는데, 이병연이 시를 쓰면 겸재가 그림으로 그리고, 겸재가 그림을 그리면 이병연이 시를 지어 붙였다. ‘금성평사’는 ‘금성의 평평한 모래펄’이란 뜻으로, 금성은 모래내와 홍제천 사이에 있던 산(지금 성산동)을 가리킨다. 당시 난지도 일대는 모래내 홍제천 불광천이 물머리를 맞대고 있던 곳으로 건너편 안양천까지 합세해 이들 하천에서 흘러나온 모래들이 크고 작은 모래섬들을 만들었다. 한강 하류인 이곳 일대는 강폭이 넓어 호수처럼 보인다고 해서 ‘서호(西湖)’라고 불렸다. 금성평사를 보면 강 가운데 모래섬이 솟아 있는데, 홍수가 날 때마다 모래섬들이 달라져 절경을 이루었다. 지금은 선유도에서 건너다 보면 모래섬은 간 곳 없고 쓰레기가 산을 이뤄 만들어진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우뚝 솟아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양화한강공원에서 건너다 보이는 선유도. 섬 전체가 긴 배처럼 생긴 선유도는 원래 양화동에 붙어 있던 선유봉이란 산이었다. © 서울관광재단

일제강점기 채석장, 60년대 한강개발 때 섬으로

조선시대 말까지 선비들과 묵객들의 뱃놀이와 유람지로 명성을 날리던 선유봉은 일제 강점기인 1925년 한강 홍수를 막기 위한 대규모 치수사업용 채석장으로 전락했다. 조선총독부는 한강에 둑을 쌓고 도로를 만들려고 선유봉을 깍아 내 골재를 채취하고 주변 백사장에서 모래를 파내 갔다. 1929년에 여의도 비행장을 만들면서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이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봉우리마저 깍아냈고, 해방 후에는 미군이 인천가는 길 닦느라고 선유봉의 돌을 캐갔다. 

그렇게 점점 산에서 평지로 변해온 선유봉은 1968년 한강개발이 진행되면서 산 주변에 시멘트 옹벽을 만들고, 산과 양화동 사이 백사장 모래를 다 파내 물길이 생기면서 선유봉은 강 가운데 있는 섬으로 떨어져나갔다. 여의도나 뚝섬 난지도 처럼 원래 섬이었던 곳이 매립 등으로 육지나 산이 된 경우는 많지만, 선유봉처럼 육지에 있던 산이 섬으로 바뀐 곳은 흔치 않다.

▲ 서울 서남쪽 지역에 수도물을 만들어 공급하던 시절의 선유도 정수장. © 선유도공원

영등포 수도물 정수장으로 변신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마구 파헤쳐져 황량한 섬으로 방치된 선유봉에는 1978년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도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들어섰다. 우리나라 최초 정수장은 한일강제합병 2년 전인 1908년 준공된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이다. 우리나라에 전기와 전차를 도입한 미국인 사업가 콜브란과 보스트윅이 1903년 고종황제로부터 상수도시설∙경영에 관한 특허권을 받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만든 정수장이다. 지금 수도박물관으로 바뀐 뚝도정수장은 1908년 9월1일 가동을 시작해 하루 1만2500톤의 수도물을 만들어 서울 사대문 안과 용산 일대 12만5천여명에게 물을 공급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서울의 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강변을 따라 노량진정수장, 김포정수장, 영등포정수장, 구의제3∙제2정수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선유도에도 1978년 정수장이 들어 섰고 선유도는 섬이 아니라 그냥 ‘선유정수장’으로 불렸다. 

생태공원 ‘물의 정원’으로 탈바꿈

선유정수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있는 강북정수장 증설과 서울의 수도물 공급체계 변환으로 22년여 간의 정수장 기능을 마감하고 2000년 12월 문을 닫았다. 

▲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건너다 본 선유도공원. 샛강 위로 보이는 무지개 다리는 한강공원에서 선유도로 걸어 들어가는 선유교다. © 이나경

서울시는 선유정수장 주변 자연경관과 정수장의 구조적 특성을 살려 정수장 시설물 53개동 중 23개동을 철거하고 나머지 12개동을 부분적으로 리모델링해 환경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옛 정수장의 특성을 살려 물의 순환을 통한 생태계 복원을 컨셉으로 한 ‘물의 정원’을 만들어 2002년 4월 문을 열었다. 조선시대 한강 하류 명승지에서 공사용 채석장으로 전락해 산이 섬이 되고, 수도물을 만드는 정수장을 거쳐 77년여 만에 다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정수장 시절, 한강에서 퍼올린 물에 약품을 투입해 불순물을 가라앉혀 제거하던 침전지를 수생식물이 물을 정화하는 수질정화원으로 만들었다. 침전지에서 불순물을 걸러낸 물을 받아 두터운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시켜 미생물과 미세물질을 걸러 내던 여과지에는 ‘수생식물원’이 조성됐다. 침전지에서 나온 불순물을 농축처리하던 농축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 마지막으로 정화된 물을 저장하던 정수지는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뜯어 내고 기둥만 남겨 담쟁이 덩굴이 뒤덮고 있는 ‘녹색기둥의 정원’으로 만들었다. 한강에서 물을 퍼올리던 취수탑 자리에는 카페를 만들어 한강을 조망하면서 차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수도물을 각 가정으로 보내주던 송수펌프실은 선유도 이야기관으로 만들어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생했다.  

미루나무 사이로 보이는 강물과 고즈넉한 지하정원  

선유도공원에는 높고 낮은 여러 갈래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각각 다른 주제의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탐방코스는 섬 둘레를 감싸고 있는 옹벽 언덕 위를 지나면서 한강과 서울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정수장 시설 바닥으로 내려가 햇볕, 바람, 하늘, 식물 등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주제정원 사이길 등 크게 두 갈래 길이 있다. 

언덕 위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미루나무들이 불러 들이는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하고 강 건너로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자. 바람소리가 잦아 들 때쯤 계단을 따라 지하공간으로 내려가면, 놀라울 정도로 고즈넉한 정원들이 기다린다. 정수장의 흔적인 콘크리트 기둥과 벽체 그리고 물을 가두어 두던 사각의 공간 안에 자라고 있는 녹색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낡은 것은 낡은 대로, 비어 있는 것은 빈 채로, 살아 있는 것은 생명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다.’

▲ 선유도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원 내부. 미루나무 사이로 지상부 통로와 그 아래로 지하정원이 보인다. © 이나경

두 길을 따라 자유자재로 산책을 하면서 풍광을 즐기고 생태공원을 돌아 보는 것도 좋지만, 이왕 정수장이 있었던 곳을 돌아 보는 것이라면 물의 흐름을 따라 돌면서 물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다. 선유도공원은 ‘물의 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데서 알 수 있듯 ‘물’을 주제로 한 공원이다. 그래서 공원 안에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고 있는데, 공원 탐방은 이 물의 흐름을 따라 가면 좋다. 물은 섬 동남쪽 끝 부분에 있는 세 개의 커다란 물 저장탱크에서 흘러 나와 온실과 수질정화원으로 흘러간다. 물 저장탱크는 정수장 시절 정수 과정에 투입하던 약품인 수산화나트륨을 저장하던 탱크였다.     

▲ 선유도공원에 물을 흘려보내는 세 개의 물 저장탱크. 정수장 시절에는 물을 정화하는 약품인 수산화나트륨 저장고였다. © 이나경

물이 처음 흘러드는 온실로 들어가면 겨울인데도 수생식물이 파랗게 자라면서 수질을 정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수질 정화를 위한 수로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수조는 옛 정수장 시절 침전지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정수장 시절 약품침전지를 개조한 수질정화원이 나타난다. 계단식 수조를 만들고 수생식물을 심어 물이 흘러내려 가면서 정화되는 과정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게 해놓았다.    

▲ 선유도공원 안에 있는 수질정화원의 모습. 계단식 수조에 수생식물이 심어져 있어 이들 수조를 따라 물이 흘러 내려가면서 정화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 선유도공원

옛것과 지금이 공존하는 ‘시간의 정원’

수질정화원에서 흘러나온 물은 환경물놀이터에 잠깐 머문 뒤 다시 갈대가 자라는 수로를 지나 수생식물원과 ‘시간의 정원’으로 흘러들어간다. 수생식물원은 여과지였던 곳으로, 물을 정화해주는 여러가지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 정수장 시절 두터운 자갈과 모래층을 통해 미생물과 미세한 물질을 걸러내던 여과지에 만들어놓은 수생식물원. ©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에서 나온 물은 수로를 따라 지하공간에 있는 ‘시간의 공원’ 위를 가로질러 가서 벽천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린다. ‘시간의 정원’은 지금의 카페 ‘나루’ 자리에 있던 취수펌프장에서 퍼올린 물에 약품을 타서 불순물들을 덩어리지게 해 가라앉히던 약품침전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옛 정수장의 구조물을 가장 온전하게 보전하고 있는 곳으로, 성장하는 식물과 점점 낡아가는 구조물이 대비돼 시간의 흔적과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방향원, 덩굴원, 소리의 정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작은 주제로 꾸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의 정원’은 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른 감동을 주는데, 수로를 재활용해 만든 지상 데크를 걸어가면 정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나무들 사이를 건너다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계단을 따라 내려와 지하정원 내부로 들어서면 그늘진 곳과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 위를 지나 벽천을 타고 흘러내린 물은 다시 물탱크로 돌아가 새로운 순환을 시작한다. 물의 흐름을 따라 한 바퀴를 돌면 저절로 물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놓았다. 

▲ 정수장 시절의 구조물을 가장 온전하게 보전하고 있는 ‘시간의 정원’. ©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을 물의 흐름을 따라 쫓아가다 환경물놀이터를 지나 수생식물원으로 가기 전에 보면 ‘선유도 이야기관’이 나온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도물을 정수장 밖으로 내 보내던 송수펌프실을 개조한 곳으로, 내부는 옛 구조물을 살려두고 외벽을 벽돌과 유리로 감싸 과거의 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녹슨 철판과 적삼목 등의 재료를 사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부는 3층으로 돼있는데, 1층은 멀티미디어 갤러리 및 기획전시실과 휴게공간으로, 2층은 사색의 공간, 지하 층은 유도 공원과 도시재생에 관한 영상 상설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 북쪽 가로로 길게 나있는 창틀 안으로 들어오는 북한산 자락 모습은 그대로 아름다운 8폭 ‘진경산수화’가 된다. 정수장에서 사용하던 펌프가 그대로 놓여있는 전시관을 나오면 ‘녹색기둥의 정원’이 이어진다.

▲ 정수장의 송수펌프실이던 ‘선유도 이야기관’(위)과 정수지이던 ‘녹색기둥의 정원’(아래). © 선유도공원

‘녹색기둥의 정원’은 정수장에서 정화된 깨끗한 물을 저장하던 정수지의 콘크리트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만 남겨 기둥이 담쟁이로 뒤덮여 있는 사색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예전과 지금의 물길을 따라 걷는 두 탐방길

지금 흐르는 물의 흐름과 반대로 정수장이 가동되던 때의 물 흐름을 따라가면서 공원탐방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옛 물길을 따라 가는 길은 취수탑이 있던 카페 ‘나루’에서 출발한다. 취수장에서 약품침전지이던 ‘시간의 정원’을 거쳐 여과지이던 수생식물원으로 간다. 이어 정화된 물을 저장하는 정수지이던 ‘녹색기둥의 정원’을 보고 마지막으로 가정으로 물을 보내던 송수펌프실인 ‘선유도 이야기관’을 보면 된다. 우리가 먹는 수도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한 번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

▲ 선유도 탐방 안내도. ©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양화대교쪽 입구로 들어가는 것으로 버스나 지하철로 양화대교 남단이나 북단으로 와서 대교 위를 걸어서 가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영등포구 양화동 양화한강공원으로 와서 무지개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길이다.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도공원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서울시가 새천년을 맞아 ‘프랑스 2000년위원회와 공동으로 만든 다리다. 걸어서 넘어가면 바로 선유도공원 전망대로 이어지는데, 이 다리를 건너 오면 카페 ‘나루’에서 시작해 옛 정수장 시절 물흐름을 따라 탐방을 하면 좋다. 반대로 양화대교를 건너 오는 사람들은 세 물탱크로부터 출발하는 지금의 물길을 따라 탐방하는 것이 순로다. 

한강과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섬, 선유도. 카페 ‘나루’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흐르는 물속에서 시간을 느껴 보자. 꽃잎이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는… 


카멜레존(Chameleon+Zone)은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공간의 용도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이제 밖에 나가서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쇼핑을 할 때도 서비스나 물건 구매뿐 아니라 만들기 체험이나 티타임 등을 즐기려 한다. 카멜레존은 협업, 체험, 재생, 개방, 공유 등을 통해 본래의 공간 기능을 확장하고 전환한다. [맛있는 집 재밌는 곳]에 카멜레존을 신설한다. (편집자)

편집 : 오동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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