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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사람도 살리는 '반 껍데기 운동' 확산

기사승인 2021.01.05  19: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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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영 기자 juyo9642@naver.com

- [현장리포트]

[앵커]

코로나19 이후 일회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배출되는 쓰레기양 역시 많이 늘었습니다.

쓰레기가 우리 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우려에 이를 해결하고자 시민사회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망원동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몇몇 여성들이 시장 입구에서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현장소리 : 장바구니 빌려드려요~]

장을 보던 할머니들도 기웃거리며 다가가 이것저것 골라봅니다. 

[현장소리: 비닐 사용하시는 분 계시면 여기에다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시장 상인들에게도 비닐봉지 대신 쓰라고 천 가방을 빌려줍니다.

장바구니만 빌려주는 게 아닙니다.

봉지 없이 알맹이만 장바구니에 담아오면 즉석해서 선물까지 나눠줍니다.

[이정현/알맹상점 제로웨이스트 활동가 :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검정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해서 알맹이만 담아서 장바구니에 장 봐오신 분들에게 알맹이 하나씩 드리고 장바구니가 없으신 분들에겐 장바구니를 대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이 여성들은 쓰레기 배출을 없애자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입니다.

2009년 미국인 비 존슨이 가족과 함께 쓰레기 없는 생활을 블로그로 알리며 시작된 운동으로, 몇 년 전부턴 한국에서도 참여하는 활동가들이 늘었습니다.

쓰레기 배출하지 않기 운동을 실천하는 상점도 만들었습니다.

'알맹이만 판다'는 뜻의 ‘알맹상점’은 포장재를 제외한 내용물만 살 수 있습니다.
남용되는 포장재를 없애고, 이미 사용한 자원도 다시 쓴다는 게 알맹상점의 쓰레기 줄이기 전략입니다. 

차와 세제, 치실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품목을 알맹이만 팔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가져온 플라스틱이나 유리 공병을 모아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 자원회수센터도 운영합니다.

알맹이만 파는 상품을 담을 용기를 안 가져 왔다면 자원회수센터로 돌아온 재생 용기에 담아갈 수도 있습니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거리 곳곳에 버려진 플라스틱 컵을 모아 카페에 직접 돌려주는 운동도 진행합니다.

이렇게 특정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는 운동을 활동가들은 ‘어택’이라고 부릅니다.

[고금숙/알맹상점대표 및 환경운동가 : 플라스틱 컵 어택도 했죠. 그 결과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생겨서 2022년부터 이제 일회용 컵은 보증금제를 내야 합니다. 그렇게 제도를 바꿨어요.]

그런데 소비자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노력은 물론 제품 생산과 유통 방식을 바뀌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 일회용 포장재가 씌워져 있으면 우리가 아예 소비를 하지 않는 이상 일회용포장재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거잖아요.]

내가 버린 쓰레기를 누군간 오늘도 손수 줍고, 골라내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없는 사회로 가는 여정은 오늘 텀블러 하나 챙기는 것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비뉴스 강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주영 / 촬영 : 신현우 / 편집 : 강주영 / CG : 강주영)


편집 : 방재혁 기자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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