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6일 대학로에서 취재·편집·제작 사무실 개소식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운영하는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가 서울취재본부를 열고 명실상부한 ‘전국 언론 시대’를 선언했다. 

<단비뉴스> 김은초 편집국장 등 학생 간부 3명과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 등 교수 3명은 6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중원빌딩 5층에 마련한 서울취재본부에서 개소식을 열고 사무실 가동을 본격화했다. 이 사무실에는 기사작성과 영상편집 등을 위한 컴퓨터 2대와 회의·세미나 등을 위한 책상·의자 등 집기류,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등 강의용 설비가 갖춰졌다. 

제천·서울에서 지역과 중앙 뉴스 고루 보도 

▲ 단비뉴스 간부진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진이 서울취재본부 개소식에서 축하케이크를 함께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제정임 대학원장, 김계범 단비뉴스 청년부장, 방재혁 환경부장, 김은초 편집국장, 김지영 교수, 이종원 교수. ⓒ 이종원

제정임 대학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취재본부 개소를 계기로 단비뉴스는 (충북) 제천본부와 서울본부가 쌍끌이하는 ‘전국시대’를 열었다”며 “지역에 뿌리를 둔 언론으로서 노인·의료 등 지역의 문제를 전국적·세계적 의제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사람과 자원이 몰려있는 서울의 크고 작은 흐름도 안정적으로 취재보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단비 기자·피디들이 서울에서 취재할 때 기사송고와 영상편집 등을 할 곳을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세명대 재단의 지원으로 훌륭한 공간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교수는 “더 좋은 단비뉴스를 만들기 위한 교두보이자 거점이 마련됐다”며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역사에도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원 교수는 “서울취재본부가 문을 열면서 단비뉴스는 명실상부한 전국적 언론이 됐다”며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단비뉴스, 세계적인 세저리(세명대 저널리즘스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초 편집국장은 “그동안 서울에서 취재할 때 카페 등을 전전해야 하는 게 아쉬웠는데, 이렇게 전철역 바로 앞, 좋은 위치에 넓은 공간이 마련돼 감사하다”며 “서울 등 수도권에 집이 있는 재학생·휴학생 등은 스터디룸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재혁 환경부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행사를 취재한 후 기차에서 기사 작성을 해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서울에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취재본부가 생겨서 기쁘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취재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편리한 위치에 쾌적한 공간, 취재 의욕 커져” 

▲ 단비뉴스 서울취재본부 현판 앞에서 더 적극적인 활동 의지를 다지는 김은초 편집국장(왼쪽 두 번째) 등 간부진과 제정임 대학원장. ⓒ 이종원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단비뉴스> 서울취재본부는 기자·PD들이 서울에서 취재·제작 활동을 할 때 자료조사 등 준비작업을 하거나 취재원을 인터뷰하고 기사작성, 영상편집, 송고 등을 하는 작업실로 활용된다. 또 단비뉴스 구성원이 기획회의나 워크숍, 세미나 등을 하고 외부 전문가 초청특강을 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제 원장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 등 동문들의 독서토론, 전문분야 세미나 등 다목적 학습공간으로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비뉴스 서울취재본부의 내부 공간. 취재·편집·제작과 다목적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제정임

지난 2010년 6월 창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단비뉴스>는 기성언론이 충실히 다루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문제와 지역농촌, 환경, 청년, 미디어 이슈 등을 청년의 시각으로 심층 보도하는 온라인매체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재학생과 교수진이 각각 기자·PD와 데스크로서 참여하며 기사와 TV리포트, 영상제작물은 물론 VR(가상현실), 인터랙티브(반응형)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단비뉴스>의 창간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2012년 묶어낸 <벼랑에 선 사람들>은 ‘올해의 인권책’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등으로 선정됐고, 2018년 기후위기와 원전재난을  파고든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 시리즈는 ‘민언련 올해의 좋은 보도상’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어워드’ 등 언론상을 수상했다. 이 시리즈는 이듬해 <마지막 비상구>로 출간됐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은 지난 2017년 <뉴스타파> <옥천신문>과 함께 <단비뉴스>를 한국의 3대 비영리 대안매체로 소개했다. 


편집: 김병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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