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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만큼 힘든 취업, 낙방이유 몰라 막막

기사승인 2020.01.08  21: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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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비현장] 70만 ‘취준생’에게 희망이 있는가

“’ㅇ명’, ‘약간명’ 뽑는다고 채용공고가 뜨면 천 명 가까이 몰려들어요. 나중에 합격자수를 알아 보니 둘이나 셋, 어떨 때는 한 명 뽑은 데도 있더라구요. 지원할 때부터 아득한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한두 명 뽑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사력을 다해 달려들었구나 싶어 허탈감을 느낍니다. 왜 떨어졌는지 무얼 보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으니 너무 힘들고 막막해요.”

2017년 2월 대전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오수지(27·가명) 씨는 2년 동안 공기업 행정직 입사 준비를 해왔다. 그의 이력서를 보면 토익 975점, 컴퓨터활용능력시험 1급 자격증, 한국사능력시험 1급 자격증, 외국계 기업 행정직 인턴 경험 6개월씩 2번, 미국 교환학생 경험 등 스펙이 ‘짱짱’하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공사·공단 신입 공채에 31번 지원해 서류전형과 필기에서 거의 다 떨어지고 2곳에만 1차 실무면접까지 올라 갔는데 낙방했다.

   
▲ 공기업 공채에 31번 도전했던 오수지 씨가 입사 준비와 공채시험에서 느꼈던 점들을 털어놓고 있다. ⓒ 윤상은

오 씨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운동을 한 뒤 오전 9시에 독서실에서 공기업 취업 필기시험 과목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전공 과목을 공부한다. 해이해지지 않으려고 공부에 집중한 시간을 스톱워치로 기록한다. 길게는 하루 12시간, 짦게는 8시간이 기록된다. 필기시험을 통과해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을 때는 취업준비생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 모의면접 스터디그룹에도 참여했다.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면서 준비했다.

   
▲ 취준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자소서’ 전문 포털에 오 씨가 공기업 등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목록이 길게 남아 있다. ⓒ 자소설닷컴 오수지 씨 계정

결과는 31전 31패. 거의 10명 이내로 뽑는 세분된 채용방식을 시행중인 공기업 등에 응시해 서류전형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따고, 자소서를 잘 써서 80% 이상 합격했다. 그런데 필기시험에서 거의 다 떨어졌다. 나름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준비했는데 필기에서 낙방하니까 자신이 없어졌다. 경쟁률이 높아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몇 명을 필기에서 합격시켰는지 자신은 몇 등이나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무엇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면 보완해서 다음 기회에 희망을 가져 볼 텐데, 그걸 알 수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1차실무면접에 올라간 두 곳에서도 낙방했는데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여름 원서접수를 시작했던 모 공단 공채에서는 어학특기자로 응시했는데 2명 뽑는데 250명 이상이 지원했다. 시험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1차실무면접 최종면접 등 4단계로 치러졌는데, 서류전형에서 합격한 45명에 포함돼 필기시험을 보았고, 필기시험에도 붙어 1차실무면접 대상 7명에는 포함됐다. 하지만 1차면접에서 최종면접 대상자 4명 안에 들지 못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한 곳에서도 700명 이상 지원한 행정직 공채 필기시험까지 통과해 70명 정도 되는 1차실무면접까지 올라갔는데 최종면접 대상자 30명에 들지 못했다. 최종면접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최종면접에 올라간들 한두 명 뽑는 지금 채용방식에서는 누구도 합격을 장담하지 못하고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심정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채용인원이 줄어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세분된 직무별 채용방식이 취준생들을 절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분된 직무별 채용, 취준생 절망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 홈페이지를 보면 2018년에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339곳에서 신규채용한 인원은 33,900명이다. 2019년 3분기까지는 23,800명이다. 2018년의 경우 공기업들이 평균 100명을 뽑은 셈이다. 겉보기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리더라도 100등 안에 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역을 뜯어 보면 간단치 않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2019년 하반기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 공고문. ⓒ 인천국제공항공사

‘잡 알리오’(JOB-ALI)를 보면 공기업 중에서도 ‘취준생’에게 인기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 2019 하반기 일반 신입직원 채용에는 모두 16명을 뽑는 사무직에 1728명이 응시했다. 전체 숫자로만 보아도 경쟁률이 108 대 1로 1728명 중 16등 안에 들어야 합격을 하는 매우 어려운 시험인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경쟁률은 더 치열하다. 16명을 뽑는 사무직을 경영 8, 행정 2, 회계 2, 노무 1, 사무장애 1, 사무보훈 2명으로 다시 세분해 놓았기 때문이다. 총 채용인원은 16명이지만 영역별로는 대개 한두 명이고 경영직군만 8명이다. 기술 분야도 50명을 뽑지만 역시 세분된 영역별 채용인원은 1~8명으로 전부 10명 이내다. 여기에 해외사업과 관세부문 2명씩을 합쳐 공사 전체로 70명을 뽑는다고 돼있지만, 영역별로 1~8명으로 세분해 놓아 요건에 맞춰 합격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힘들다.

“한둘 뽑으면 내정자라 생각”

오 씨는 “영역별로 한두 명, 많아도 열 명 이내로 뽑다 보니 어떤 사람도 합격한다는 자신을 갖고 응시하는 사람은 없다”며 “그나마 한두 명 뽑는데 부정한 요소라도 개입되면 수천 명 응시생들이 들러리를 선 결과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많은 인원을 뽑는 과정에서도 청탁 등으로 합격 내정자가 있을 경우 다른 응시생들이 피해를 보는데, 한둘 뽑는 시험에서 내정자라도 있다면 공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ㄱ’ 공기업 취업 준비 카페에는 종종 ‘내정자’에 관한 글이 올라 온다. 누군가 ‘소수 인원 뽑는데 내정자가 있으면 어떡하냐’는 글을 올리면 ‘한두 명 뽑는 자리는 그냥 내정자 것이라 생각해야 맘이 편하다’ ‘최소 6명은 뽑는 자리에 지원해야 내정자를 피해간다”는 등의 댓글이 달린다. 그렇지 않아도 공기업이나 공기관 금융기관 등에서의 채용비리가 여기 저기 터져 나온 터라 취준생들의 의심을 지레짐작으로 치부할 수도 없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일부 공기업이나 사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중-대규모로 분류된 영역별 채용방식으로 전환해달라는 의견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10월 진행한 대졸 수준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사무직을 직무별로 세분하지 않고 전국권 37명, 그 외 지역 55명 등으로 대분류해 신입사원을 뽑았다. 한전은 2018년 10월 대졸 수준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도 직무별로 세분하지 않고 지역만 나눠 모두 198명을 채용했다. 넓은 범주에서 전공을 나누어 뽑은 뒤 구체적으로 실무연수를 시켜 근무하게 하는 방법으로 전환하면 취준생들 부담도 덜어 주고 취업비리 등에 관한 의구심도 불식시킬 수 있다.

대기업들도 불과 10여년 전까지는 인문·상경·사회·이공계 등으로 대분류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 연수를 시켜서 구체적인 실무부서에 배치해 현장에서 업무를 가르치면서 인력을 양성해 나가는 인사정책을 시행했다. 업무 효율화 등을 이유로 세분된 영역의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취준생들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구체적 업무역량을 스스로 갖추어야 응시할 수 있고 그 마저도 소수 인원을 뽑는 데 응시해 몇 백대 1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기업이 부담해야 할 신입사원 직무교육을 취준생들이 스스로 갖추고 들어오도록 전가하면서 생긴 문제들이다.

“그 많은 자소서 읽기나 하는지...”

취업 준비가 힘든 이유는 지나치게 세분된 채용방식에만 있는 게 아니다. 취준생들은 몇 번 낙방은 당연히 각오하지만 떨어진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 서울 한 사립대학을 졸업한 뒤 2년 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이아무개(27) 씨는 사기업 53곳에 입사 지원을 했다가 다 떨어졌다. 그중 서류합격은 32번했고, 면접까지 본 건 5번이다. 그는 너무 많이 응시해 실패한 것 자체도 괴로운데 낙방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고통스럽다.

그는 “탈락 이유를 알고 떨어지는 것과, 모르고 결과만 통보받는 건 천지 차이”라며 “채용회사가 어떤 점이 부족해서 불합격했는지 알려주면 다음 시험을 준비할 때 보완할 점을 찾을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기는데 그걸 모르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1차서류전형만 21번 낙방했는데 낙방 이유를 설명하거나 알려준 곳이 한 곳도 없었다. 필기시험은 응시생 본인이 무얼 틀리고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지만 서류전형은 무엇이 부족해 낙방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서류전형은 영어성적·학점 등과 자기소개서로 당락을 결정하는데,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영어성적과 학점 등은 자기 위치를 짐작해볼 수 있는데, 자기소개서 부분은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씨는 “보통 천명 가까운 응시자들이 서류를 내는데 그 많은 자소서를 제대로 읽고 평가하는 지 의문”이라며 “누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알 수 없고 어떻게 쓰는 것이 점수를 얻는지도 회사마다 다르고 알 수 없으니 떨어져도 보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자소서를 컴퓨터가 평가하기 때문에 ‘열정’ ‘소통’ 등 진부한 단어만 쓰지 않으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컴퓨터가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이 씨는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한 사기업 공채에서 SKY 출신 한 지인이 자기소개서에 실수로 엉뚱한 글을 입력했는데도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자소서 내용보다는 출신학교 등을 보고 서류전형을 한다는 말 아니겠느냐”며 “자소서가 중요하다며 아무리 강조해도 믿을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공기업이나 사기업들이 서류전형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필기시험 응시자를 줄여 전형부담과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취업난이 가중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천명이 응시하니까 필기시험 부담을 줄이려고 서류전형을 하는데, 그러자면 응시생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도 일부 공기업 등에서는 서류, 필기전형에서 탈락한 이유를 알려주는 곳이 있다. 이 씨가 응시한 한 공기업에서는 ‘컴퓨터·한국사 자격증이 없어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와 함께 자신이 받은 서류전형 점수와 합격자 커트라인 점수를 알려주었다. 상당히 드문 경우인데, 이 씨는 이후 다른 공기업 공채에 응할 때는 우대 요건을 잘 챙겨서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등 보완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공기업 외에는 어느 곳에서도 불합격 결과 말고 탈락 이유나 점수를 통보받은 곳은 없었다. 서류전형뿐 아니라 이 씨가 32번 본 필기시험에서도 결과를 자세히 알려준 곳은 없다. 필기시험은 대체로 응시생 본인이 무엇을 틀렸고 부족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 그래도 자기 점수가 몇 점이고 전체 응시자 중 몇 등 정도 되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 씨가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다섯 번 본 면접도 문제가 많았다.

“지원자 간 형평성을 위해 답변 시간을 초시계로 재고, 할당된 시간을 초과하면 답변을 못하게 하는 면접이었어요. 면접관은 충분히 답변을 듣지 못한 지원자를 얼마나 자세히 알고 평가하는지 모르겠어요. 단순히 인상으로만 뽑는 건지, 이미 나와있는 필기 점수로 합격자를 정한 건지, 아니면 다른 요소가 개입된 건지 의문이 가시지 않아요.”

최종면접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필기시험과 실무면접만큼은 평가방법을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고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을 채택해서 전형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해지게 하면서 취준생들의 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들이다.

   
▲ 취업 포털에 올라온 국내 한 대기업 채용공고. 대부분 영역에서 채용인원이 한자리수라는 뜻의 ‘ㅇ명’으로만 표시돼 있다. ⓒ 잡코리아

돈 벌러 취업하는데 돈 들여 사교육

이처럼 취업의 문은 바늘구멍처럼 좁고 전형과정도 불투명해 공기업·대기업에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힘드니 취준생들은 어쩔 수 없이 취업 사교육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공기업에 계속 응시하고 있는 오 씨는 공기업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수강 신청을 하고 관련 교재 구입에만 거의 백만원을 썼다. 그는 “서류, 필기, 면접 모든 과정의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교재 포함해서 2백만~3백만원을 쓰는 사람도 많다”며 “백만원은 적게 쓴 편”이라고 말했다. 가산점이라고 하지만 영어, 컴퓨터, 한국사는 기본으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실정이고, 응시영역마다 투자신탁운용사 같은 전문자격증을 따는 데 응시료와 인터넷강의 교재료 등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기업마다 필기시험 유형이 다르고, 채용 절차가 다양해 특정 대기업·공기업에 맞춘 강의, 패키지 상품 등이 나온다. 가격은 10만원 대부터 몇 십만 원에 이르고, 비싼 패키지는 백만원이 넘어간다.

   
▲ 한 취업 사교육 업체는 패키지 상품 광고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띄워 놓았다. ⓒ 해커스

‘스펙’은 상향 평준화하는데...

대전의 한 국립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중인 유진희(27·가명) 씨는 지난 8월부터 대기업 12곳 신입공채에 지원해, 11번 떨어지고 한 군데 최종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 국내 대기업은 대졸과 석사 학위 소지자를 구분해 연구개발 직무 채용공고를 낸다. 석사 학위 취득 예정자인 유 씨는 두 전형을 가리지 않고 지원했다.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 대기업 대졸 채용에 많이 지원해요. 기업들이 사람을 점점 안 뽑는 추세이니까 학사든 석사든 대기업에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이죠. 취업이 너무 어려워도 아직은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못하겠어요. 한 번 들어가면 계속 꼬리표가 붙는 첫 직장인데, 임금·복지·성장가능성을 맞춰주는 곳은 거의 대기업이잖아요. 올해 취업 못하면 내년을 위해 ‘스펙’을 더 쌓아야죠.”

수많은 청년 취준생이 대기업·공기업 채용에 몰린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2020년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3,114명에게 취업 희망 기업을 물은 결과를 보면, ‘취준생’ 10명 중 4명은 공기업, 2명은 대기업 입사를 희망했다. 중소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은 1명을 조금 넘었다. 소수 기업에 입사 지원자가 몰리니 지원자들 ‘스펙’은 상향평준화한다. 잡코리아가 매출 기준 1000대 기업 대졸 신입 합격자 1256명의 ‘스펙’을 분석했더니 2019년 신입 합격자 평균 ‘스펙’은 학점 3.7, 토익 836점이다. 자격증 소지자는 10명 중 7명이 넘고, 인턴십 경험자는 10명 중 4명이 넘는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9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15~29세 ‘취준생’은 71만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적정한 임금을 받고,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는 정규직 일자리를 얻으려고 경쟁한다. 공기업이나 사기업 취업에 실패한 취준생들은 마지막으로 각종 자격증이나 공무원 공채시험으로 옮겨간다. 처음부터 공무원 시험이나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기업과 공기업 취업시험에 낙방하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더 이상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공무원과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 취준생 중 30.7%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동시에 비정규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이 많은 것과 달리, 통계청 비정규직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20대 청년 임금 노동자 중 32.3%는 비정규직이다.

   
▲ 수도권 한 대학 도서관 열람실에서 많은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 ⓒ KBS경인

편집 : 유연지 PD

윤상은 기자 nadf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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