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 광화문 집회

노란색 모형 핵폐기물통을 짊어지거나 형형색색 나비를 날개처럼 단 사람들. 10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7주기(3월 11일) 앞두고 탈핵행진에 나선 시민 수백명이 모였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주최한 이날 행진은 익살스런 전통 탈을 쓴 풍물패 등의 연주와 방독면 차림 참가자들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축제이자 시위였다.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진을 <단비뉴스> 카메라가 함께 했다.

▲ 직접 만든 모형 핵폐기물통을 짊어지고 행진을 기다리는 사람들. 집회 기획에 참여한 박동녘(24)씨는 원전과 방폐장이 몰려 있는 경북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원전사고와 핵쓰레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행사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 조은비
▲ 원전을 상징하는 대형 구조물도 행진에 가세했다. ⓒ 조은비
▲ 방독면 차림으로 핵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참가자들.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의 유봉재(34)과장은 “핵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구조요원이 착용하는 방독면과 복장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 조은비
▲ 집회 시작 전 대형 나비들이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비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와 ‘희망’을 상징한다. ⓒ 조은비
▲ 탈핵 행진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경복궁사거리, 안국동사거리, 조계사, 종각역 등을 순회하며 약 2시간가량 이어졌다. ⓒ 조은비
▲ 행진 도중 원전사고를 의미하는 사이렌이 울리면 참가가들은 걸음을 멈추고 대피 자세를 취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연극성이 가미된 이들의 퍼포먼스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 조은비
▲ 풍물패는 신명나는 가락으로 행진의 흥을 북돋았다. ⓒ 조은비
▲ 직접 만든 탈핵 손팻말을 들고 참여한 어린이들. ⓒ 조은비
▲ 집회 공간 한쪽에는 어린이들이 그림그리기 등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시민위원으로 활동 중인 고이나(38)씨가 여덟 살 배기 아들 조한울 군과 함께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조은비
▲ 올해로 네 번째 탈핵 행진에 나왔다는 김영희(58) 수녀는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탈핵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청년층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조은비
▲ 사회변혁노동자당의 정재현(30·오른쪽에서 두 번째)씨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데,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게 핵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환경 문제가 한국사회 어떤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은비
▲ 전국교직원노조의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원들. 이용철(50) 교사는 “제자들과 미래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매년 집회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 조은비
▲ 행진이 끝난 뒤 마지막 순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쿱과 한살림 등 생활협동조합 회원들, 원불교와 천주교 등 종교인 모임, 노동당과 녹색당 등 소수 정당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원전이 밀집한 경북지역의 환경단체와 밀양·성주·대전 등에서 올라온 주민들, 환경교육을 강조하는 대안학교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 조은비

 편집 : 임형준 기자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